주가가 인텔과 IBM의 실적전망 달성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7일 연속 올라 테러사태 이전 지수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대량 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산업생산지수 12개월 연속 하락을 극복하며 동반 상승한데 이어 장 종료 후 발표된 IBM, 인텔 등의 분기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충족하자 시장 안정감이 한층 높아졌다. 지수관련 대형주로 고가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가운데 2조원 추경예산의 최대 수혜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설주가 강하게 올랐고 장기주식저축제도 도입에 따라 우량 증권과 은행주 등 대중주로도 순환매가 돌았다. 건설과 기계업종이 4% 가량 오르고 종금은 8% 급등세로 마쳤다.증권과 은행주도 개장초 약세를 벗어나 1% 가량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롬기술이 상한가 행진을 접고 하락전환했으나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주가 동반 급등했다. 외국인의 계속된 매수세로 500선 지지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전날 미국 시장 강세가 펀드멘탈 개선에 바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멘텀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530대를 매물대 돌파를 위해서는 거래량증가와 시장에너지 보강이 필요해 당분간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두시장의 거래규모가 전날과 비슷해 거래소는 4억4800여만주와 1조7,600억원, 코스닥시장은 4억4,100만주와 1조9,300억원 가량이 손을 바꿨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528.29에 마감, 전날보다 6.38포인트, 1.2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 1.79% 오른 6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선물 12월물은 0.35포인트 오른 63.85에 마쳤고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75.60으로 1.70포인트 상승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20선 이상에서 매물부담을 겪고 있어 종목별 순환매 중심의 시장흐름이 예상된다"며 "실적우량주 길목지키기와 배당투자유망주에 대한 선취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는 펀드멘탈 개선이 아니라 단기 시장 모멘텀에 기초하고 있어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540선 갭메우기 시도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조정 가능성이 높아 현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80억원과 230억원의 순매수로 개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14% 가량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현대차, 삼성전기 등은 4% 가량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16만4,000원으로 한달중 최고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1,3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한국전력, 포항제철, S-Oil, 삼성화재 등이 내렸다.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KTF, 하나로통신이 오른 반면 LG텔레콤은 약보합에 마쳤다. 상승종목은 두 시장에서 각각 511와 470개로 하락종목을 크게 앞섰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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