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장 및 코스닥등록 심사때 해당 기업이 내부회계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심사항목으로 다뤄지게 된다.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상장사협의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열린 '제5차 감사인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기업회계기준을 어겨 한정의견이나 부적정의견을 받은 경우 수정된 재무제표 수치가 공시서류에 제시되더라도 원래 제시된 수치가 회계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인 만큼 불성실공시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의 경우 재무수치의 수정이 없는 불확실한 상태의 재무제표를 그대로 사용해 왔다"며 "앞으로는 증권거래법상 공시의무 위반으로 간주되도록 제도를 개선해 기업과 외부감사인이 불성실한 회계정보를 산출하는 출구를 원천봉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포항제철이 감사활동에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투명한 기업경영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대상' 법인부문 대상을 받았다. 외부감사인 부문 대상은 삼일회계법인 윤종규 부대표가 수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