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앞다퉈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이 지난 15일 기존 HTS의 기능을 대폭 보강한 새 버전을 각각 내놓은 데 이어 대투증권도 16일 지능형 HTS인 'i-class 1'을 새로 선보였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주문 단계나 시간,화면간 연계성이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게 새HTS의 특징"이라고 강조하면서 고객들이 △복수종목 일괄주문 △사용자 화면구성 △버추얼스크린 △종목입체분석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HTS는 대투증권홈페이지(www.daetoo.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신한증권은 현재 HTS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새 버전은 'ezstock-fx'라는 명칭으로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투증권도 기존 HTS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대우증권의 새 HTS인 'BESTez Qway(베스트이지 큐웨이)는 기존 HTS인 '다이얼 밴 익스프레스'와 웹트레이딩 시스템 'ez-Trading' 그리고 직원용 프로그램인 'DARWIN21'의 장점들을 통합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한화증권이 새로 출시한 '이지-넷 플러스' 업그레이드 버전은 모든 화면구성이 사용자 위주의 맞춤 방식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대신증권,LG증권 등의 경우 상시 업그레이드 체제로 사용자들의 요구가 있거나 필요할 때마다 HT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특히 LG증권은 최근 선물옵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선물옵션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HTS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사이버거래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요구도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