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대형주 강세를 등에 업고 6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만회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생지수 등 주변국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1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지만 KTF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순매수는 유지되고 있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시장은 전쟁 및 추가 테러 등 기존에 나왔던 악재 대해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8분 현재 60.41로 전날보다 0.84포인트, 1.41%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80포인트, 1.11% 오른 72.55를 기록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걸쳐 차분한 저가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KTF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저항선으로 기대됐던 60선을 넘어서면서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62선이 단기반등 목표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이 114억원의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과 8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 업종이 조금씩 골고루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수가 442개에 달했다. KTF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새롬기술, 옥션, 골드뱅크,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등 일부 인터넷 및 보안주가 상승했다. 프로칩스, 아펙스, 아토 등 반도체관련주도 전반적으로 약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텐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 기산텔레콤 등 일부 단말기주가 상승했고 에스넷, 네오웨이브, 사라콤, 인터링크 등 네트워크관련주도 종목별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나이스, 한국정보통신 케이디이컴 등 스마트카드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한신코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로커스홀딩스, YBM서울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피아, 가오닉스, 보진재, 월드조인트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A&D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순환 상승세가 한바퀴 돌아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수석연구원은 "개인들 중심으로 재료 보유주로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한 템포 늦추고 관망하는 투자전략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