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지난 9월 미국 제조업의 생산이 연 12개월째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미국이 본격적인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또다른 증거를 더하게 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하락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미국 달러화는 달러당 120.8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오후 마감가에서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선 전날 뉴욕 오후장의 유로당 90.93센트에서 90.80센트로 0.13센트(0.14%) 올랐다. 달러화는 이달들어 엔화에 대해선 1%,유로화에 대해선 0.5% 올랐었다. 테러공격으로 제조업체의 공급이 중단되고 소비자의 지출억제가 촉진됨에 따라 지난 9월 미국 제조업체의 생산이 0.8%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이날 나오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 원 코프의 외환담당 부사장인 이시카와 마사히로는 "외환시장은 지금 경제수치에 관심을 모우기 시작했다"면서 "제조업 분야의 좋지못한 경제수치 발표는 달러가치를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떨어진 미국의 소비자 신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부시대통령은 지금 조세감면조치를 계획중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들어 10번째의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들 조치는 달러가치를 뒤집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외환거래자들이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