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반도체산업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반도체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16일 반도체산업의 출하와 재고지표가 여전히 회복 시그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아직 바닥을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반도체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지난 8월 미국 컴퓨터와 반도체 신규주문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반도체 신규주문 감소세 둔화가 향후 반도체 출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D램 주가 변화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출하/재고지표 면에서는 아직 반도체 경기 회복 시그널을 찾기 어려우며 8월 반도체 재고는 오히려 전월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는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재고순환 측면에서도 반도체 경기 바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전망했다. 대투증권은 특히 미국 테러 사태로 PC 수요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D램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으므로 8월의 신규주문 감소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최근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D램 관련주는 미국의 보복공격 이후 V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경기 민감주의 급등,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에서는 펀더멘털 측면의 회복에 대한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회의 모색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