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5천억원을 넘어섰다. 또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단 1원어치도 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중 외국인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3조694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사고 3조5천702억원어치를 팔아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천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사태 발발 이후 모두 4천887억원 어치의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적별로는 지난 8월 4천153억원을 순매수했던 미국이 1천756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영국 1천172억원, 룩셈부르크 1천184억원, 싱가포르 325억원, 말레이시아 9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391억원 어치의 코스닥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지수가전월말대비 16.5%나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주식 시가총액은 2조8천742억원으로 8월보다 13.9%나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이 지난달 사들인 회사채, 국채 등 채권은 단 한푼도 없었으며 대신 300억원어치의 채권을 팔아 치웠다.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에서의 외국인들의 거래비중도 8월보다 각각 2%포인트, 1.6% 포인트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