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한 개별 종목 옵션시장이 내년 1월28일 증권거래소에 개설된다. 또 권리행사는 차금결제가 아닌 실물주식 인수도 방식이 채택된다. 증권거래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별주식 옵션시장 개설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 1월 개설되는 개별주식 옵션시장은 홍콩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최종거래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유럽형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결제월별 상장상품은 종목별 해당월과 익월,익익월물 등 연속 3개월물과 3,6,9,12월물 중 1개 등 모두 4개이며 최종거래일은 현 KOSPI 200 지수옵션과 마찬가지로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거래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15분이다. 이와 함께 거래단위(계약당)는 1백주로 하되 현물주가가 10만원이 넘을 경우는 10주 단위로 하고 행사가격은 9단계로 설정키로 했다. 한편 권리행사방식은 KOSPI 200 및 홍콩거래소와 달리 차금결제방식이 최종거래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실물주식 인수도방식을 채택했으며 결제계좌는 현행 KOSPI 200 주가지수선물.옵션계좌와 통합,단일계좌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증권거래소는 내년 정식상장에 앞서 12월24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모의시장을 개설,운영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는 개별주식 옵션상품의 상장으로 종목별 헤지 및 차익거래가 가능해져 주식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이 제고되고 외국인과 연기금에도 효율적인 위험관리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주식옵션상품은 지난 73년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홍콩 등 24개국 31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5번째 도입국가가 됐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