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Earning Season:실적발표기간)에 돌입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6일 포항제철이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며 이어 19일 하이닉스반도체,22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가 실적을 내놓는다. 또 이달 말까지 국민·주택은행,신한지주 등 주요 은행주와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등 주요 IT(정보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줄을 잇는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업체는 다음달 초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낙폭과대를 테마로 주가가 상당부분 회복됐으나 실적발표를 계기로 '차별적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현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4분기 실적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영향이 일부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종목을 고르는데 중요한 참고지표가 될 수 있다"며 "경기방어성격이 강한 내수우량주와 자동차주 등 테러영향을 덜 받고 있는 수출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