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눈에 띄게 줄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1포인트(0.47%) 하락한 513.99에 마감됐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내내 변화가 거의 없는 지루한 장이었다. 장중고가(517.47)와 저가(511.29)의 차이가 6.18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눈치보기가 전개됐다. 지난주의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온데다 미국에서 일고 있는 탄저병 공포및 새로운 테러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외국인이 지난 11일부터 3일(거래일기준)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했지만 순매수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매매규모도 크게 줄어 매매대금은 지난 9월3일 이후 가장 적은 1조2천억원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약주가 단연 돋보였다. 탄저병에 대한 공포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의약업종지수는 5.70%나 상승했다. 녹십자 종근당 유유산업우선주 국제약품 대일화학 한올제약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연구개발중인 항생제가 탄저병치료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LGCI도 분할상장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맥슨텔레콤 지누스 의성실업 삼애인더스 신성무역 등이 상한가 대열에 동참하는 등 횡보장세 속에서도 치열한 수익률게임이 펼쳐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