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에 대한 기관들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기간이 끝나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은 15일 공모물량 19만주와 삼성SDS와 산업은행 보유물량 등 82만주가 1개월 보호의무에서 해제돼 장내매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물량은 2백70여만주에서 3백50만주로 30% 가량 늘어났다. 반면 보호예수나 의무보호에 묶인 물량은 전체 7백17만주중 안철수 사장(2백86만주) LG투자조합(24만주) 우리사주조합(38만주) 등을 합친 3백60만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의무보호 기간만료로 상당한 물량부담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3일 등록후 6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미국 테러사태에도 꿋꿋하던 주가는 21일 이후 산업은행과 2대 주주였던 삼성SDS가 각각 14만주,17만주를 쏟아내면서 상승탄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신영증권 심효섭 연구원은 "의무보호 확약기간이 지난 물량은 많지 않지만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주가에 플러스로 작용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삼성SDS 등 기존 주주들이 지난달 주식처분으로 투자금을 크게 웃도는 차익을 남겨 당장 물량부담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2천원에도 못미치는 취득단가는 잠재적인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취득단가는 삼성SDS가 5백원대,산업은행이 1천5백원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