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등록하거나 법인설립 등기등을 할때 의무적으로 사게 되는 도시철도공채 이자율이 크게 낮아진다. 서울시는 지난 78년 첫 발행 당시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채 발행이율을 연리 6%에서 4%로 내리는 안을 행정자치부가 승인해 이달중 관련규칙을 고쳐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도시철도공채 첫 발행 당시 18%에서 7.7%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시중금리 하락추세를 반영해 지하철 건설 부채를 줄여 나가기 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국채인 국민주택채권 이자율도 지속적인 시중금리 하락세가 반영돼 지난 83년 10%에서 올 9월 3%로 점진적으로 인하됐다"며 "다른 채권과의 형평성차원에서도 도시철도공채 이자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도시철도공채는 차량등록 등 17종의 등록 및 인.허가 관련 행정서비스를 받을때 일정액을 매입해야 하는 채권으로, 7년 거치후 일시상환토록 돼 있다. 이번 조치로 서울의 경우 연간 800억원의 지하철부채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채 발행이율이 낮아지면 이 공채를 사는 시민들은 그만큼의손해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인천 등 지하철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들도 행자부의 승인을 얻어 도시철도공채 이자율 인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