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의 환매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4.85%를 기록, 지난 한주일동안 0.46%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금리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경우 지난 4월과 같은 'MMF 환매대란'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MF의 경우 장부가로 평가하고 있지만 시가와 장부가의 가격차(괴리율)가 커질 경우 시가를 적용받아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MMF환매가 현실화될 경우 전체 수탁고에서 MMF의 비중이 높거나 최근 MMF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투신운용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현재 MMF비중이 총수탁고의 40%를 넘는 투신사는 세종 한빛 대신 굿모닝 동부 제일 조흥투신 등이다. 세종투신은 MMF 비중이 57.71%에 달해 가장 높다. 펀드 평가기관인 리퍼코리아 관계자는 "한빛투신의 경우 3.4분기 수탁고 증가액인 7천3백10억원 가운데 86.44%인 6천3백20억원이 MMF 증가분"이라며 "중소형 투신사의 경우 최근 수탁고 증가분의 대부분이 MMF 증가분이어서 채권시장 패닉상태에 따른 갑작스런 MMF 환매 급증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채권팀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4월 MMF 환매 대란 이후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MMF에 편입된 채권의 만기를 짧게 유지했기 때문에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5% 후반까지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MMF의 수익률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