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에서 '카지노 수혜주' 테마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물론 강원랜드의 코스닥 등록 재심의가 오는 17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 투자정보부에서는 카지노 수혜주란 제목으로 기대감을 공식적으로 피력하기도 하고 일부 종목들은 벌써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카지노 수혜주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실제로 강원랜드가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코스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카지노 테마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코텍과 파라텍을 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신규등록한 코텍은 카지노 게임기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최대 게임기 제조업체인 IGT에 납품하고 있어 강원랜드가 몰고 올 카지노 테마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코텍 계자는 "모니터는 거의 모두 미국 IGT사로 수출하고 있어 강원랜드와 영업상 관계는 없다"며 "굳이 연결을 시키자면 강원랜드는 IGT사의 게임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원랜드에서 코텍의 모니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텍과 강원랜드는 무관한 데도 주가는 강원랜드의 재심의 결정이 나온지난 26일 6천870원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일에는 9천240원까지 올랐다. 코텍의 주가 강세는 카지노 테마 외에도 영업실적이 뒷받침 한 것으로 분석된다.상반기 매출액 300억원으로 작년 연간매출(482억원)의 65%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작년 연간 54억원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텍 관계자는 "3분기 매출액은 공장이전과 카지노 게임기 업체들이 신모델의 주문을 미루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90억원에 그칠 전망이지만 4분기에는 신규 게임기에 대한 본격적인 주문 등으로 연간 매출액은 6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파라텍은 워커힐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의 계열사로 강원랜드가 심사를 통과하면 파라다이스도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라텍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2만원에서 6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해 지난 11일 종가는 3만9천원으로 2배가량 급등했다. 파라텍의 영업실적도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13억5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이익보다 1천만원이 많아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 급등은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테마형성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이지만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적과 연관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