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실적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반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 기업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형 전기·전자업체 중 상대적으로 실적악화가 덜한 것으로 평가된 삼성SDI는 전날보다 5백원(1.04%) 오른 4만8천4백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부터 4일째 오름세다. 삼성SDI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0.8% 가량 감소,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9월부터 디스플레이 판매량이 급증,4·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 호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이틀째 올라 2만원대 고지 탈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날 3백50원(1.87%) 오른 1만9천원에 마감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부터 5일째 상승탄력을 받았다. 기아자동차도 주가흐름이 좋다. LG건설도 이날 3백50원(2.92%) 오른 1만2천3백원에 마감돼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대림산업 삼성정밀화학 등도 실적호전을 무기로 상승탄력을 받았다. 동아제약은 이틀 연속,팬택은 4일 연속 올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