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대부분 테러 사태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세계증시의 등대 역할을 하는 나스닥지수의 회복세가 괄목할 만하다. 시장에서 천대받아 왔던 기술주들이 단기적으로 미인주로 떠오르고 있다. 한 무림 고수의 해석이 절묘하다. 그는 "현재 시장의 최대 호재는 투자자들이 기업실적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 수준을 최대한 낮게 잡고 있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뒀던 투자자가 최악을 비켜가는 현실을 반기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마냥 기대감을 억누르고 있을 수는 없는 법.기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없는 한 주가의 레벨업은 불가능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