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의 경기침체가 해외요인에 따른 것이고 이에 대한 통화당국의 정책적 대응 효과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을 기준으로 시장금리는 콜금리와 0.50%포인트 가량의 스프레드가 유지되는 4.50% 전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LG투자증권은 '전쟁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라는 기본적 배경이 채권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콜금리 인하 여부가 금리의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콜금리 인하 여부는 다만 채권 수익률의 수준을 결정하는 정도의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콜금리와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간 스프레드는 0.40∼0.5%포인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50%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돼 장기적으로 넓게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위원은 "콜금리 동결 효과는 장에 반영됐으나 향후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단기적으로 지표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단기상승은 오버슈티이 정도에 그쳐 중장기 하향안정 추세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이날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 전쟁 상황의 불확실성이 팽배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 콜금리 인하의 경기침체 억제 효과가 단기에 나타나기 어려우며 △ 지난 19일 0.5%포인트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