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MSCI지수의 변동에 따라 향후 몇주간 달러화와 파운드화는 상승하는 한편유로화 및 엔화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시티뱅크에 따르면 이번 지수변경에 따라 전체 MSCI지수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55%가 지난달말부터 변경내역이 실제로 적용되는 다음달 30일까지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시티뱅크의 외환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객들에게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변경으로 MSCI지수를 적용하는 투자자들은 총 69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수정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370억달러는 11월중순까지, 나머지 320억달러는 11월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 리먼브러더스(LB)의 마이클 클라위터 선임외환전략가도 "시티은행의 예상치는 상당히 신뢰성이 있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는 조만간 대규모의 자금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2조달러의 글로벌펀드가 MSCI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추산할 경우 1천200억달러가 유로권에서 미국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MSCI는 전세계펀드 가운데 5천억달러가 MSCI지수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3조달러는 이를 참고하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며 "MSCI지수와 관련한 펀드흐름을 계량화하기는 힘들고 따라서 변경에 따른 영향도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MSCI는 10일 자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프리플로트(유동주식수 기준)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첫번째 지수변동내역을 공개했으며 이는 다음달 30일부터 실제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수변동에서 한국은 전세계국가별지수(ACWI: All Country World Index)에서의 비중은 종전의 0.58%에서 0.52%로 0.06%포인트 축소됐으나 이머징마켓 지수(EMFI:Emerging Market Free Index)에서의 비중은 1.54% 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