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시장 상승세를 바탕으로 63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장을 강하게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가 520선에 접근하고 선물 강세 역시 진행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고 일본 주가가 상승하고 반도체 비중이 큰 대만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시장분위기에긍정적이다. 11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62.90으로 전날보다 1.95포인트, 3.20%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62.40에 출발해 62.30을 저점으로 63.10까지 올랐다가 63.00 안팎에서 조정 중이다. 외국인이 전날과 달리 2,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이 1,000계약, 투신이 560계약, 종금 신용이 1,300계약 등을 순매도하며 상승을 막고 있다. 증권은 1,000계약 이상 샀다가 400계약으로 순매수를 줄였다. 코스피200지수는 63.77수준으로 1.83포인트 오름세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77 수준으로 다소 완화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매도 모두 200억원 수준으로 엇비슷하다. 매수는 차익 위주로,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채워져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선물 강세 여부는 현물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주가가 안정감을 보이며 하루 상승했다는 것을 제외하고 크게 나아진 것이 없고 테러 충격으로 540선에서 460선까지 떨어졌다가 대략 60% 가량 회복한 뒤여서 추가 상승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10월물 옵션 만기와 관련해 코스피200지수가 옵션행사에 따른 손익분기점 수준에 온 상태이나 옵션가격은 상승하지 않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시각은 크게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성선물이 12월물보다 고평가된 상태여서 장후반 매도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으나 단기 플레이 가능성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합성선물가격이 코스피200지수에 근접하고 있으나 차익이 얼마 되지 않고 현물로 인한 거래비용도 많이들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