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모처럼 활발한 거래를 과시하면서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10일 코스닥시장은 거래량 4억9천209만주와 거래대금 1조5천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거래소시장의 거래량 4억7천478만주와 거래대금 1조3천233억원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의 거래규모를 추월한 것은 지난 8월13일 이후 처음이다. 8월13일 이후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의 절반이하 시장으로 전락한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9월17일에는 거래량 2억1천128만주, 거래대금 6천268억원에 그쳐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거래량은 29%, 거래대금은 37%에 머무는 참담한 모습으로 전락했었다. 이는 미국 테러사태의 타격이 코스닥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의 기둥이랄 수있는 개인들이 대거 시장을 떠난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9월27일이후부터는 꾸준히 거래량 3억주이상과 거래대금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서히 거래분위기가 살아난 것이다. 결국 지난 9일 거래량 4억주와 거래대금 1조4천억원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거래소는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하루만인 10일 거래량과 거래대금면에서 코스닥이 다시 거래소를 제친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 도양근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하듯 개미들의 힘이 결집된 결과"라면서 "그동안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거래가 집중된 종목이 인터넷주와 낙폭과대 저가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메리트가 유지되는 시점까지는 거래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