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적용된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 회사채에 대해 상각을 실시하면서 이들 회사채가 편입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룻새 최고 2%포인트 이상 급락,투신권에 비상이 걸렸다. 또 수익률 급락에 반발하고 있는 고객들의 대량 환매사태를 막기위해 하이닉스반도체등이 편입되지 않은 타펀드로 교체를 유도하는등 고객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대한,현대투신운용등 주요 투신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 회사채에 대해 채권가격을 20% 깎아 평가하는 상각작업을 실시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금융감독원 증권투자신탁업 감독규정등에 따르면 채권단의 채권유예(구 워크아웃)등이 실시된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향후 부실우려를 감안해 일정비율을 상각토록 돼있다. 한국투신의 경우 9백50여개 펀드중 90여개 펀드가 상각 대상이 됐다. 이중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편입비중이 높은 하이일드CBO펀드등 10여개 펀드는 상각 직후인 지난 8일 고시 수익률이 6일에 비해 하루만에 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또 대한투신도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이 편입된 펀드중 20여개가 하룻새 수익률이 1∼1.5%포인트 떨어졌으며 현대투신도 평균 0.4%포인트 수익률이 하락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관계자는 ?하이닉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 8월 고객들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 통보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다?면서도 "수익률 급락에 반발하는 일부 고객들에 대해서는 일단 환매뒤 다른 펀드로 가입시켜 주는 방법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