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회사들이 4·4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내년초부터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화절하와 엔화절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철강가격이 오르면 포항제철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10일 "전쟁발발 등의 여파로 4·4분기까지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일본 업체들의 감산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은영 연구원은 "미국 테러및 보복공격으로 내구재 소비및 기업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철강수요 회복도 지연돼 연말까지 가격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가면 내년부터 철강재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포항제철이 철강가격 회복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고로사)는 상반기(3∼9월)에 대부분 적자를 내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가와사키가 10∼12월중 25만톤의 감산을 발표한데 이어 NKK 30만톤,스미토모금속 50만톤의 감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일본 조강 생산량이 4·4분기에 2천4백80만톤으로 3·4분기 보다 1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