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뜸했던 투신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이동이 최근들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도중영 주식1팀장이 지난 8일 한국투신 운용2본부(주식운용부)성장 1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대한투신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이재현 과장도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등 2곳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최근 사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김영일 미래에셋투신 이사가 주은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주은투신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간의 합병을 앞두고 주식운용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김 이사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채승배 펀드매니저도 델타 투자자문으로 이동했다. 제일투신에선 3명이 자리바꿈을 해 이동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투운용 펀드매니저와 한양증권 운용역을 지낸 손병오씨와 글로벌에셋 펀드매니저 출신의 강인호씨가 각각 주식 1,2팀장으로 스카우트되는 대신 파생상품 펀드매니저였던 안동길 과장은 아이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의 이동은 증시가 활황을 보일 때 활발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양상은 실적부진에 따른 보강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