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10일 반도체 전공정 주변장비인 가스 스크러버 제조업체 유니셈이 반도체 불황기에도 살아남을 경쟁력을 지녔다며 장기매수 의견을 냈다. 이 증권사 서도원 연구위원은 "유니셈이 가스 스크러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기술력, 가격경쟁력, 재무구조 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칠러와 같은 신규사업 품목의 수익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유니셈이 가스 스크러버 국산화로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독자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로 차세대 제품 개발능력과 가격경쟁력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3/4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4/4분기에는 일부 지연된 장비 수주가 집중되면서 실적이 다소 회복되고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시설투자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실적호전을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동부전자, LG필립스LCD에 대한 스크러버 공급과 진공설비 구축 그리고 중국 수출 물량 등을 합한 4/4분기 수주액은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스 스크러버가 유틸리티 특성이 있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장비로 내년 이후 고성장 사이클을 형성할 것이며 또한 최근 주가가 사상 최저치 근방에 머물고 있어 지난 2/4분기와 3/4분기의 실적악화는 상당부분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지난 5월에 발행한 무보증 전환사채(CB) 50억원은 현 주식수의 12%에 해당돼 주당 지표의 희석효과는 크지 않으며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39.2%로 낮은 편이고 단기차입금은 전혀 없으며 전환사채를 제외한 장기차입금은 10억원에 불과해 차입금 규모가 미미하다. 또 최근 유니셈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약 1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재무상태가 매우 건실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