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산업화와 이에 따른 신도시개발이 이어지면서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중인 한국의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 10일 중국가구협회(CNFA)에 따르면 중국의 가구시장규모는 지난 78년 13억위앤(1억5천7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년간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에는 100배에 가까운 1천200억위앤(145억달러)에 달해 세계최대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외국업체들에 호기 중국가구협회측은 또 중국 가구시장의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두배에 가까운 2천억위앤(2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측은 "중국 가구산업은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5%의 성장을 구가했으며 업체수로도 지난 78년 2천개에서 지난해에는 5만개로 급증했다"며 "지난해에는 수출을 통해 36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주요 가구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의 52.7%에 달하는 18억8천만달러어치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가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내 가구업체들은 모두 중소기업들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반대로 외국기업들에 있어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가구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의 가구 관련 업체들도 속속 중국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계 움직임 국내 부엌가구 업계는 시장 포화로 이미 과당경쟁체제에 접어들자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에넥스와 한샘과 같은 부엌가구 업체들은 중국시장이 이처럼 급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신도시 아파트단지와 벤처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는 경제특구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 99년과 지난해 각각 250만달러와 33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7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림요업, 동원세라믹, 계림요업 등 국내 업체들은 최근 중국의 신도시 열풍과 함께 오는 2008년로 예정돼 있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해 양변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