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를 받는 '국민주식저축'(가칭)이 새 상품으로 나올 경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효과가 어느 정도가 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15일부터 판매중인 비과세 근로자주식저축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매년 5.5% 이상을 2년동안 세액(이자 및 배당소득세 포함)공제받는다는 점만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잘 팔릴 경우 고배당주나 내재가치우량주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자금유입 규모는 미지수 =지난해 12월15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비과세 근로자주식저축의 경우 8월말 현재 가입자수 9만6천4백74명에 가입금액이 1조4천5백64억원(증권업협회 집계)에 이른다. 또 비과세 상품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연말에 많이 가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2월중에는 국민주식저축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근로자주식저축에 1조5천억원의 돈이 이미 들어왔고 최근의 은행예금금리 하락추세를 감안하면 주가 동향에 따라 시중자금이 대거 이 상품에 몰려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배당주 수요증가 가능성 =국민주식저축에 가입해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가입금액의 30%를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나 매우 보수적인 투자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5.5%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았지만 주가하락으로 손실을 보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결국 주가흐름이 자금유입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의 경기 침체로 주가가 낮은 수준이어서 비교적 주가하락 위험이 낮은 고배당주나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세차익 △높은 배당금 △세액공제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