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에 대한 투자등급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올 3·4분기 성적이 잠정 집계되면서 실적 부침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개시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은 9일 시가총액 1위 업체인 KTF의 투자등급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3·4분기중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해 '테러 쇼크'가 희석된 반등 장세에서 주가 탄력이 돋보일 것이란 게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배경이다. KTF는 마케팅 비용의 감소와 한솔엠닷컴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만 1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I&C도 이날 대우 KGI증권 등 2개 증권사로부터 매수추천을 받았다. 이 회사는 3분기 누적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1%와 19.9% 증가한 각각 9백18억원과 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인터파크 오리콤 코텍 등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등급이 낮춰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는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이 6백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백97%나 증가하는 기록적인 외형 성장세를 보였지만 KGI증권으로부터 매수가 아닌 '중립' 투자의견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콤도 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취급액의 감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이 '중립'으로 제시됐다. 한국투신증권은 지난 7월까지 오리콤의 광고취급액이 8백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