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모토롤라의 3.4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earning season,실적공개기간)"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가속화된 경기침체와 함게 미국 테러 사태 여파까지 가세함에 따라 최악의 실적시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미국 리서치 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이번 3분기는 10년 이래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이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 이상의 실적 감소를 겪게 될 전망"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교보증권 주이환 연구원은 "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있었던 7월의 2분기 실적 공개기간에도 연일 계속되는 실적 악화 발표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이번 어닝시즌에도 미국의 보복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미국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10일 야후와 11일 주니퍼네트웍스,12일 GE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다음주 15일 아메리카은행과 뉴욕은행,16일 인텔 IBM 존슨앤존슨,17일 AMD EMC 보잉 포드 AOL타임워너 JP모건 필립모리스,18일 이베이 GM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 실적 발표를 거치면서 최악의 어닝시즌에 따른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