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존슨컨트롤사에 지분 93.75%가 넘어간 케이디엠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케이디엠은 9백여주가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달 20일 이후 10일 연속 상한가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은 1백65억원에서 4백4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급등은 공개매수를 통해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8월25일부터 9월13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존슨컨트롤사가 확보한 케이디엠의 지분은 전체의 93.75%(75만주).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액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5만주에 불과한 셈이다. 이들 소액주주는 미국 테러사건이 발생한 뒤 주가하락에도 불구,주가상승을 노리고 오히려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케이디엠이 등록취소되더라도 존슨컨트롤스사가 공개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식해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케이디엠의 전형수 홍보부장도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자동등록취소가 되는 오는 2003년 이전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등록을 취소할 경우 현재의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5만주에 대한 매수가격이 공개매수가(2만5천원)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디엠측은 오는 26일 열릴 임시주총에서는 등록취소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