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같은 업종의 종목과 관련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라는 법은 없다. 같은 종목군이라도 매수자가 많아 값이 오르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매도가 많은 종목도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고르지 않은 시세를 '파행시세'라고 한다. 시세가 강할 때는 선두주자인 종목이 먼저 달리고 이어 2번주자,3번주자 순으로 관심대상 종목이 확대된다. 시세가 약할 때는 선두주자 중에서도 재료주만 상승하고 나머지 종목은 곧 하락하고 만다. 파행시세는 건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종목만을 쫓다가는 시세의 수명도 짧아지고 투기화되어 위험성도 높아진다. 특히 요즘처럼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될 때 주가의 수정운동이라는 점에서 파행시세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