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업종보다는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PFC(페트롤리엄 파이낸스 컴퍼니)가 8일 밝혔다. PFC가 선정한 석유와 천연가스. 전력공급 부문의 세계 50대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3.4분기 8%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같은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하락폭인 15%보다 작았다. PFC 에너지 5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 가운데 주가상승이 두드러진 기업은 일본의 도쿄가스(8%)를 비롯해 벨기에의 일렉트라벨(7%)와 스페인의 이베르드롤라(6%)였으며 미국의 엔론과 핼리버튼은 각각 45%와 37%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는 엑손모빌(2천719억달러), BP(1천854억달러), 로열더치셸(1억8천120만달러), 토탈피나엘프(995억달러), 셰브론(544억달러) 등의 순으로 석유.천연가스 업종 기업들이 10위안에 대거 포진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지난 3.4분기에 BP만 보합을 유지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4-12%의 주가하락을 기록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국전력은 시가총액에서 98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6월말 조사당시보다 1단계 상승한 42위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PEC 50 평균하락폭을 넘어서 다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에너지 기업으로는 도쿄 일렉트릭(11위), 간사이 일렉트릭(23위), 주부 일렉트릭(24위), 도쿄가스(50위) 등이 50위권에 들었으며 그 밖에 중국의 페트로차이나(12위)를 비롯해 시노펙과 CLP홀딩스가 각각 37위와 47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