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아시아 증시는 어떤 방향을 취할 것인가" 전날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전쟁 개시는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9일 보도했다. AWSJ는 이에 대한 실례로 지난 91년의 걸프전과 89년 중국 천안문 사태, 99년 파키스탄 쿠데타 등을 손꼽았다. 아시아 증시는 걸프전이 발발하자 초반에 약세를 나타냈으나 전세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공세를 취하자 상승하기 시작,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전까지 랠리를 이어 나갔다. 천안문 사태에서도 중국군이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진압하자 홍콩의 항성지수는 5월 중순까지 37%나 하락했지만 이어 군부가 6월 초순께 민주화 시위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자 반등했으며, 이러한 상승 추세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또한 가장 근래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지난 99년 10월 파키스탄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6개월 동안 카라치 증시는 무려 70%나 치솟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과 펀드 매니저들은 역사적 경험에 따라 아시아 증시는 반등할 것이지만 다만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이 그 반등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아시아 증시의 반등 여부는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끝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