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보복 전쟁 개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큰 동요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8일 주식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테러보복전쟁 여파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이미 예견된 사안인데다 그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으로충격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4.69포인트 빠진 497.23으로 시작한 뒤 하락폭이 약간 확대돼 5.79포인트(1.15%) 떨어진 496.1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역시 지난 주말에 비해 1.18포인트 내린 52.89로 개장했으나 내림세가둔화돼 0.52포인트(0.96%) 하락한 53.55를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개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순매수로 장을 지탱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41억원을 순매수, 4일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과 15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외국인은 7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61억원과 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6억8천만주와 1조5천500억원이었고 오른종목은 상한가 42개를 포함 250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없이 556개로 내린종목이 압도적이었다. 시가총액 `빅5'중에서는 한국전력(0.23%)만 상승했을 뿐 삼성전자(-1.01%).SK텔레콤(3.08%).포항제철(-2.97%).한국통신(-0.55%)은 약세였다. 금호석유.한국석유.미창석유 등 석유주와 금광주인 영풍산업이 테러보복전쟁 개시 영향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테러보복전쟁이 이미 예고됐던 것이어서 시장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않았으나 향후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장세가 흔들릴가능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지수는 기존의 박스권(470-520)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