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종목별로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낙폭을 메우는 과정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내수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테러 전 가격을 회복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삼양사 현대해상 대구백화점 삼성공조 대원화성 등은 테러 발생 전인 지난달 11일의 주가를 회복했다. 대표적 가치주인 태평양이 이날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계룡건설 삼환까뮤 등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정밀 현대백화점 삼양통상 등도 테러 이후의 급락 부분을 메우면서 이전 가격을 되찾아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복원력이 뛰어난 종목군의 경우 지수 하락에도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성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테러 사태 이후 통신주와 수출비중이 낮은 내수주들이 먼저 가격을 회복한 뒤 수출호조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주 등 실적주의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등세가 이어지더라도 전 종목이 상승하기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의 관점에서 종목별로 압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낙폭이 큰 종목 중 재무위험이 낮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