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실적 호전과 낙폭과대라는 두가지 재료를 등에 업고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손해율 등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투자영업 이익이 급증해 보험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 보험료 자유화 이후 점차 가격경쟁이 심화돼 하반기에는 중소형사와 대형사의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3.12% 오른 2,772.60을 기록했다. 종금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국제화재 우선주와 쌍용화재2우B 리젠트화재 등 저가 보험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해상과 LG화재 등도 6% 이상 급등했다. 삼성화재와 대한재보험은 각각 2.65%와 2.61%씩 올랐다. 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자동차 손해율이 각 사별로 전년 동기보다 3∼5%포인트 떨어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주식투자 손실은 줄어든 반면 이자성 자산에서의 투자이익이 늘고 있어 손보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과보험료 기준으로 삼성화재의 외형이 18.8%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상을 재료로 대형 손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하반기로 갈 수록 보험료 자유화와 교보와 알리안츠 등 국내외 업체의 신규 시장진입에 따라 가격경쟁이 격화돼 실적개선 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운 팀장은 "경쟁 격화에 따라 중하위 업체의 투자메리트는 감소하겠지만 삼성화재와 대한재보험 현대해상 등 시장점유율 선두 업체의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