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전세계주요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몇몇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UBS증권이 최근 시장자본규모 2억달러 이상의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주가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서울증시에서는 하이트맥주[00140]가 유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증시에서는 타이신은행이 유일한 상승종목이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싱텔을 포함해 4개종목, 홍콩증시에서는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21개 종목이 테러의 역풍을 무릅쓰고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테러사태 이후 항공, 호텔, 기술주 등이 급락한 반면 일부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들 종목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뮤추얼 펀드 운영회사인 이튼 밴스 소속의 펀드매니저인 자히르 시탑한은 지난 몇달간 하이트맥주를 포트폴리오에 남겨두고 있다면서 "금리가 내릴수록 소비는 늘어날 것이므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주주들로서는 이 회사 맥주를 좀 더 마셔야할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