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나스닥지수는 전날 시스코 시스템즈에 이어 델 컴퓨터가분기 실적 목표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매, 금융, 소비재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의 오름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됐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와 반도체관련주의 강세가 현저했으며 정유, 석유, 천연가스업체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매, 금융, 항공, 제약,보건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코아,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 제너럴 일렉트릭, 홈 디포, JP모건 체이스, 프록터 앤 갬블 등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인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허니웰, 엑손 모빌 등은 올랐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6.50포인트(1.04%) 상승한 1,597.31에 끝났고다우지수는 62.90포인트(0.69%) 하락한 9,060.88에 마감됐다. 뉴욕증시의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 0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66포인트(0.25%) 떨어진 1,069.62에 마쳤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은 25억1천만주,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15억6천만주로 각각집계됐고 나스닥시장에서는 21대 15, 뉴욕증시에서는 18대 13의 비율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많았다. 하드웨어관련주들은 델 컴퓨터의 실적 전망치 충족을 낙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델 컴퓨터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직판사업모델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이날 분기 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델은 3.4분기에 72-76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주당 15-16센트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델 컴퓨터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8.1% 상승했고 골드먼삭스 컴퓨터 하드웨어지수는 4.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분기 실적 전망치 달성을 낙관한 시스코 시스템즈의 주가는 전날 무려 22%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3.4%의 견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시스코와 동종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는 모건스탠리가 장기적인 성장전망에 대한 확신이 강화됐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해 주가가 10.6% 급등했다. 광통신관련주들은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코닝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혼조세를나타냈다.코닝은 특히 최근 몇주간 세계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돼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4천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코닝의 주가는 14.4% 하락했고 JDS 유니페이스와 시에나도 주가가 각각 1.5%, 6.2% 내렸다. 반면 주초에 실적악화를 경고했던 노텔의 주가는 0.2%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종은 BEA 시스템즈가 2.7%, 지벨 시스템즈가 6.8%, 오라클이 1% 각각 오르는 등 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업종의 단기급등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AG 에드워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했다. AG 에드워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주당이익 전망치는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 SG 코웬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예비공시를 통해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않고 있지만 이들의 3.4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대형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가가 18% 상승함에 따라 투자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주 가운데서는 글로벌 크로싱이 이미 59%의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 글로벌크로싱을 완전매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 면서 주가가 무려48.8% 폭락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