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를 받아 5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를 바탕으로 급등 출발한 뒤, 500선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으며 횡보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미국 테러가 발생한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종합지수는 오후 2시 1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8.39포인트, 3.83% 높은 498.07을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60.40으로 2.15포인트, 3.69% 상승했다. 전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업종 급등이 눈에 띈다. 운수장비업종은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올들어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통신,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업종 등이 크게 올랐다. 기아차가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고 현대차가 14% 가까이 상승하며 자동차 관련주 급등을 이끌었다. SK텔레콤과 포항제철도 각각 6.01%와 7.06% 상승했다. LG전자,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낙폭과대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시가 총액 상위 20종목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S-Oil만 소폭 내림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1억원, 4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매도에 치중하며 1,08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 12월물 시장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764억원 출회되며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고 프로그램 매수는 132억원 유입되는데 그쳤다. 종목별로 활발한 거래가 전개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922만주와 1조6,167억원으로 이미 전거래일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하이닉스가 2억주 이상 손바뀜을 거친 가운데 현대상사, KDS, 여풍산업, 대우차판매, 인터피온, 풍림산업, 굿모닝증권, 삼성중공업, 남광토건, 대우증권, 현대건설 등이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가 급등한 데다 일본, 홍콩 등 아시자 주요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넓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강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가격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뉴욕 증시 상승세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