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주와 보안주의 강세에 힘입어 54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등으로 5% 뛰어오르며 출발한 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를 지속적으로 받아 상승폭을 꾸준히 넓혔다. 간밤 뉴욕증시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예상실적 달성전망과 전미구매관리자협회 비제조업지수 호조, 7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 등에 힘을 얻어 급등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만에 9.6% 급등하며 반도체, 네트워크 등 기술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5분 현재 54.64로 지난 28일보다 3.00포인트, 5.81% 상승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급락후에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아직 충분한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아 추가 상승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초 단기적으로는 하락갭 하단부인 55.6을 박스권 상단부로, 5일 이동평균선인 50.70을 하단부로 보고있다"며 "철저하게 재무구조와 실적 등 기본적인 분석에 입각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3억원과 4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145억원 순매도르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열중하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타 및 벤처업종이 6% 이상 급등했다. 상승종목이 636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13개 종목에 불과했다. KTF가 6% 이상 급등하며 3만원대를 넘보고 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 엠케이전자, 피케이엘, 반도체ENG 등이 상한가를 지키고 있고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싸이버텍, 장미디어, 시큐어소프트 등이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퓨쳐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도 8% 이상 상승하는 등 보안주가 급등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은 6% 이상 상승했다. 오피콤, 웰링크, 코리아링크, 다산인터네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네트워크관련주고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영에이브이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강세를 보였고 단말기제조업체, 스마트카드 관련주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