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급등폭에 선물이 못미치면서 선물 저평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코스피선물시장에서 현선물간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마이너스 0.96으로 백워데이션이 크게 확대됐다. 선물저평가 현상을 말하는 백워데이션은 지난 7월말 이래 시장 예상이 약세로 기울면서 추세를 형성한 뒤 최근 들어 마이너스 0.5 이상으로 심화됐고 장중보다 종가 무렵에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여태까지 백워데이션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날 현물은 미국의 긴급 재정금융 확대정책에 코스피200지수 상승폭은 2포인트가 넘는 반면 선물지수는 1포인트대에 그쳐 백워데이션이 1포인트를 넘어섰다. 현재 선물 12월물은 60.15로 전날보다 1.9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200지수는 61.11로 2.20포인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장에 영향력을 상실할 정도까지 매수차익거래는 죽은 반면 1,000억원 미만의 연중최저 수준까지 말라붙은 매수차익잔고에서 마른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현재 매수차익잔고는9,470억원이었고, 매도차익잔고는 520억원 수준이었다. 프로그램 매도는 현재 차익 87억원, 비차익 97억원을 합쳐 184억원에 달하는 반면, 매수는 비차익에서만 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매 규모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서도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긴급 수혈 정책으로 테러 이후 시장안정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경기침체의 전환이나 전쟁 불안감의 완전해소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선물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힘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