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세계 주요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 등을 바탕으로 '테러쇼크'에서 벗어나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휴를 마치고 4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는 10월 첫날인 지난 1일 테러 보복전쟁에 대한 우려와 주요 기업들에 대한 실적전망치 하향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구매자관리협회(NAP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가 47.0으로 8월(47.9)보다 악화된 것도 악재였다. 그러나 2일에는 FRB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올 들어 9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힘입어 양대 증시가 다시 반등했다. 유럽 증시 역시 지난 2일 런던증시의 FTSE지수(0.98%)와 파리증시의 CAC지수(1.0%),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1.51%)가 모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에서도 도쿄증시가 지난 2일 나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육상운송 등 비수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로 3일에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세는 지난 9월 세계 증시를 충격에 빠뜨렸던 테러쇼크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일 뿐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10월 중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