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중 외국인이 주식을 갖고 있는 곳은 케이디엠 등 83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위원회는 5% 이상 대량보유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달 27일 현재 외국인의 코스닥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1백8명의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이 83개사의 주식 1억6천4백만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공개매수가 이뤄진 케이디엠과 피케이엘이 92.49%와 83.38%로 가장 높았다. 케이디엠은 미국의 유명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존슨 컨트롤스사가 지난달 13일까지 이뤄진 공개매수에서 유기철 전 사장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미국 포트로닉스사는 피케이엘의 주식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51% 가량을 사들인데 이어 이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자사 주가의 1.4배 가격으로 사들이는 조건으로 지분 32% 가량을 추가 확보,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그동안 외국계 법인이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한 코스닥 등록기업 5개사의 경우 모두 등록이 취소된 바 있어 케이디엠과 피케이엘도 주식분산기준 미충족을 이유로 투자유의종목지정과 등록취소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D(기업인수후개발)1세대로 분류되는 동특의 경우 KGRF 코리아 인베스트먼트가 77.54%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스오케이는 판아시아에서 46.52%를 보유한 것을 비롯 외국인 지분율이 77.54%로 나타났다. 이밖에 엠케이전자(UBS캐피털,60.55%) 울트라건설(울트라콘,56.7%) 옥션(e베이,50.0%)도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고 있다.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하림으로 1천6백79만주에 달했다. 이어 씨티아이반도체(1천4백89만주) 아시아나항공(1천3백31만주)등도 외국인 보유규모가 컸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높은 등록기업의 경우 기술력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이 반등할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