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중 기관투자가가 배당투자 유망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을 실시한 종목중 1백50개사는 주가가 상승했고 21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지만 배당수익률로 만회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4백9개사(관리종목 제외) 가운데 지난 97∼2000년 회계연도에 배당을 한번이라도 한 곳은 3백32개사였고 나머지 77개사는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유배당 기업중 1백50개사(45.18%)는 주가가 올라 투자자는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함께 거뒀다. 또 21개사(6.32%)는 주가가 내렸으나 배당수입이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고 남았다. 유배당 종목을 매수한 경우 51.50%가 이익을 얻은 셈이다. 누적 배당수익률이 주가하락을 보전한 종목은 LG전자 대동 베네데스 한진 동성화학 동일방직 신도리코 창원기화기 국도화학 유니온 계양전기 아세아제지 동남합성 하나은행 동양고속 상림 청호전자통신 LG상사 태영 동방 대성산업 등이었다. 그러나 무배당 기업은 주가가 오른 종목이 34개사(44.16%), 내린 종목이 43개사(55.84%)로 나타났다. 배당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44.16%만이 이익을 봐 유배당 종목보다 이익을 얻을 확률이 낮았다. 한편 지난 9월중 국내 기관은 유배당 기업을 6백43억원 순매수한 반면 무배당 기업은 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은 유배당과 무배당 종목을 각각 2천5백32억원, 1천1백64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각각 3천28억원, 1천6백67억원을 내다팔아 배당과 관계없이 투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의 배당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최근 배당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이같은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