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신업계가 급속히 양극화되고 있다. 2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투신운용사의 총수탁고(신탁형 제외)는 1백68조8천4백4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5조5천5백2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명암이 엇갈려 주은 삼성 대한 한국 제일투신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교보 국은 현대 SK투신은 작년말보다 수탁고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올들어 수탁고 증가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주은투신으로 4조6천7백97억원에 달했다. 주은투신은 모회사인 주택은행의 자산위탁으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서 △삼성 4조2천1백49억원 △한국 3조9천5백68억원 △대한 3조2천1백8억원 △제일 2조9천1백39억원 순이었다. 한일투신과 조흥투신도 각각 1조9천9백84억원과 1조9천6백54억원 증가, 대형 투신사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설립된 하나알리안츠투신도 1조7천1백31억원을 유치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에 비해 작년 한때 수탁고 1위를 기록했던 현대투신은 외자유치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7천9백86억원 감소했다. SK투신도 4천4백81억원 감소, 외형이 쪼그라 들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