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재개장 셋째주를 맞는다. 이번주는 또 올해의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는 주이기도 하다. 미국 주가는 재개장 첫 주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기준으로 대공황 이래 가장큰 폭인 14.3%가 떨어진 주로 기록됐다가 지난주에는 저가매수세가 형성되면서 7.43%나 급등했다. 분석가들은 일단 시장이 테러사건의 충격에서는 벗어나면서 안정을 찾고 있는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경제나 기타 증시 주변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미국경제의 단기전망은 불투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테러응징전쟁의 전개과정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은 소비지출을 자제하고 있고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으며 기업수익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가장 관심을 끌 사안은 2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테러사건 이후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급속히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조치로 초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연 2.5%로 내려가면 지난 1963년 이래 금리가 38년만에 처음으로 3% 아래가 되는 것이다.또 올들어서만 금리가 9번째 내리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불과 2주전인 지난달 17일 경제에 대한 테러사건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FRB가 이미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 인하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주가가 급등한 데는 이번주에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던 것도 일조를 했다. 이번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1일의 9월중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와 5일의 9월중 고용동향을 꼽을 수 있다. 브리핑 닷 컴(BRIEFING.COM)의 분석으로는 9월중 제조업지수는 전달의 47.9에서45로 다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중 실업률은 전달의 4.9%에서 약간 오른 5.0%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알코아, 매리옷 인터내셔널 등이 수익보고서를 낸다. 많은 분석가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준비중인 경기부양책이 어떤 모습을 띠게 되는가, 또 조만간에 시작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미국의 테러응징공격의 전개상황 등이 이번주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 다우지수의 주간 상승폭 7.43%는 지난 1984년 8월 셋째주의 7.8%이래 가장 큰 것이다. 지난주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3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78%나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