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가 회장으로 있는 G&G그룹 관계사인 삼애인더스.스마텔.인터피온.레이디 등은 실적과 재무구조에서 취약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삼애더스는 지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결과 '의견거절' 평가를 받아 28일부터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삼애인더스는 28일 하루 매매거래 중단에 이어 다음 거래일인 오는 10월4일부터 관리종목으로 거래되며 내년에도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된다. 6월 결산법인인 스마텔은 지난 회계연도의 매출액이 전혀 없었다. 또 순손실 1억9천만원, 경상손실 18억1천만원, 영업손실 5억원을 각각 냈다. 외부감사를 한 안진회계법인은 "98년 6월부터 기존 제품의 생산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지속적인 손실로 누적결손금이 379억2천만원에 이르고 있어 회사가 존속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역시 6월 결산법인인 인터피온은 지난 회계연도에 84억9천만원의 당기순손실, 50억5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이중 영업손실액은 전년의 23억1천만원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규모다. '한정'의견을 낸 안진회계법인은 "누적 결손금이 488억원에 이르는데다 회사의 금융차입 약정상 내년 6월30일까지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과 리스부채가 120억5천만원이어서 기업으로 생존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인 레이디는 상반기에 40억6천만원의 순손실,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온기 319억원에서 지난 상반기에는 27억원으로 급감했다. 대주회계법인은 "6월말 현재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유동부채가 169억3천만원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해 기업으로서 유지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면서 검토의견을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