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최근 경기 침체 및 미국 테러 사건으로 전체 관광업계 침체 상황 등 영업환경 악화를 반영, 호텔신라의 올해 예상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9월 서울 호텔 객실판매는 비수기인 7, 8월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며 4/4분기에도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신라호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면세점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객실판매 부진은 실적 부진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올해 최소 250원의 배당이 예상되며 현재 12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는 등 경영진의 주가관리 의도가 엿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27일 중저가 호텔 건설을 추진했던 서울 대치동 소재 부지 472평을 유럽계호텔 체인에 150억원을 받고 매각한 것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매각으로 약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중저가 호텔은 고급호텔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추가비용 소요 우려가 감소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현주가수준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시장수익률수준'(Marke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