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버크셔 헤서웨이 등 미국 대형 보험업체 주가가 보험료 인상에 따른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로 테러 사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테러사건 직후 9%가량 주가가 빠졌던 AIG는 최근 테러 이전 수준 이상인 76달러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AIG처럼 테러 사건 직후 급락세를 보였던 버크셔와 쳐비의 주가도 지난 10일 수준 보다 높게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처럼 보험업체들의 주가가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예상,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보험사들은 지난 99년 이후 보험료를 올려왔지만 인상폭은 경쟁업체들간의 가격경쟁 때문에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테러 보상금이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료 인상을 제한하던 요소들이 경감되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30%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들 보험사들의 순익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G,와 버크셔, 쳐비 등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글렌미드 트러스트의 파울 라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상승하는 보험료 인상 기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