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온종일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7일(현지시간) 막판에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우량주 지수는 완전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술주 지수는 전날 수준 까지 회복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3%(114.03포인트) 상승한 8,681.42로 마감됐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7%(10.83포인트) 추가한 1,017.8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2%(3.29포인트) 밀린 1,460.75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7천만주, 나스닥시장은 20억3천만주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후 중반까지 테러응징전쟁의 진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나스닥시장에서는 월가의 분석가들이 테러사건으로 소비심리와 기업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며 반도체 메이커들의 수익과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었다. 그러나 막바지에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갑자기 상승세로 치달았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스의 시장전망에 대한 월가의 부정적인 시각과소너스 네트워크스의 수익악화경고 공시 영향으로 네트워킹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소너스 주가는 55%나 폭락했다. 반도체주는 처음에는 폭락했다가 후반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며 데이터저장주는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선별적으로 인터넷주는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 2.33%나 밀리면서 지난 99년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정유, 석유, 제약, 천연가스, 생활용품, 보험,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항공주들은 떨어졌다. 우량주 중에서는 시장에서는 AT&T, 엑슨모빌, 머크, 알코아, 홈디포, 3M 등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를 떠받혔으며 IBM, 인텔, 캐터필러, SBC 커뮤니케이션스 등은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