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주식 모으기 운동' 펀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판매에 들어간 삼성증권의 '삼성 한마음 국민펀드'가 1호다. LG투자증권도 이날 내달 4일부터 'LG하나로 국민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판매하는 증권회사나 기금을 운용하는 투신운용회사가 판매및 운용의 대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저금리시대에 다른 펀드보다 2% 정도 수익률을 더 낼 수 있는 상태로 출발한다는 것은 크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 어떤 상품인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똑같이 기금을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다. 운용과 판매수수료가 없다는 것만 다르다. 만기는 2년. 만기일 이전에 언제든지 환매해도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 한마음 국민펀드'는 투자기간중에 수익률이 20%를 넘을 때만 투자원금의 1.95%를 판매및 운용보수로 받는다. 'LG하나로 국민펀드'도 수익률이 20% 이상일 경우에만 신탁보수(1.85%)를 받을 예정이다. 김엽 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 차장은 "2년동안 수익률 20%를 내지 못한다면 판매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오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비슷한 성격의 펀드를 계획중이며 수익률에 관계없이 보수를 받지 않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운용은 어떻게 =삼성 한마음 국민펀드의 운용은 삼성투신운용이 맡고 있다. 장재하 삼성투신운용 운용지원팀장은 "종합주가지수 600 이하에선 KOSPI200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 시장흐름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주식 사모으기 운동'펀드의 취지가 주가안정인 만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실적이 좋은 종목을 주로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수화학 대한전선 풍산 등 거래소종목 30개와 세종공업 테크노세미켐 등 코스닥종목 20개를 '주식 모으기 운동' 펀드의 투자대상 종목으로 꼽았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